[스텝 민성의 칼럼] 같은 길에서 마주한 두 얼굴, 중독과 몰입

당신의 오늘은 어떤가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무엇에 빠져있는지요.
그것은 당신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끄나요?
아니면 제자리에 머물게 하나요?


스마트폰을 손에 쥐는 순간부터 끝없는 SNS 피드 스크롤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우리는 종종 어떤 행위에 깊이 빠져듭니다.

그런데 그것이 건강한 몰입일까요, 아니면 해로운 중독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을 혼동하기 쉽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이니까요. 둘 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고, 그 순간 만큼은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 본질은 완전히 다릅니다.
중독은 마치 블랙홀과 같습니다.
끝없이 당신을 빨아들이지만, 결국 남는 건 공허함 뿐입니다.
한번의 SNS 피드 스크롤이 두 번, 세 번으로 이어지고
게임 한 판이 밤샘으로 이어지는 것 처럼요
그리고 그 후엔 후회와 자책만이 남습니다.


반면 몰입은 샘물과 같습니다.
책에 푹 빠져 읽을 때, 좋아하는 일에 열중할 때
시간은 물 흐르듯 지나가지만 마음은 맑고 충만해집니다.
새로운 통찰을 얻고, 한 뼘 더 성장한 기쁨이 남죠.
이 차이는 우리의 감정 상태에서도 뚜렷이 드러납니다.
중독된 상태의 당신은 늘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지금 이걸 안 하면 어쩌지?’ 하는 강박에 시달리죠.


하지만 몰입의 순간엔 그런 불안이 없습니다.
오히려 평온함 속에서 자연스러운 기쁨이 흐릅니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중독에서 몰입으로 건너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중독의 수렁에서도 깨달음을 얻어
새로운 몰입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자각’입니다.
지금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아차리고,
그것이 나를 성장 시키는지, 아니면 제자리걸음을 하게 하는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보는 것이죠.


우리는 일상에서 무언가에 깊이 빠져들곤 합니다.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들어 확인하고,

끝없이 피드를 넘기며 몇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친구와 나눈 이야기나 그 순간의 감정으로는 무엇인지 구분하기 어렵지만,

다시 고요히 자신에게 물어볼 때,

우리가 그 속에서 어떤 상태인지 분명히 알게 됩니다.

그것이 중독인지, 혹은 몰입인지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중독과 몰입을 동일하게 여깁니다.

둘 다 끌려가듯 빠져들게 하고, 시간이 흐르는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안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둘 사이의 큰 차이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중독은, 그 행위가 끝나면 공허함을 남깁니다.

다시 그 행위로 돌아가고 싶은 갈망만 더 강해질 뿐이지요.

몰입이 채워주는 충만함과 성취감과는 다르게,

중독은 마음의 깊은 곳에 무엇인가 결핍된 것 같은, 무언가 늘 부족하다는 불안감을 남깁니다.

중독과 몰입의 큰 차이는 목적에 있습니다.

중독은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반면, 몰입은 성취와 성장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무엇인가에 몰입할 때, 그 과정은 즐겁고 보람차며, 마치 삶이 확장되는 느낌이 듭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나 자신이 더 나아지는 감각이 들죠. 반면 중독은 그 반대입니다.

특정 행위에 반복적으로 묶여 있을 뿐, 삶이 좁아지는 느낌을 줍니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기보다는, 점점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고, 결국 고립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 차이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서도 드러납니다.

중독은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몰입은 평온하고 충만한 마음을 남깁니다.

몰입은 그 자체로 완성된 느낌을 주고,

모든 게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기쁨을 느끼게 하지만,

중독은 끝없이 무엇인가를 갈망하게 만듭니다.

때로는 그것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기까지 하죠.

바로 그 불안이, 중독의 깊은 뿌리입니다.

그러나 중독을 반드시 부정적인 것이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대극의 법칙에 따라, 때로는 중독이 변해 몰입으로 나아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중독 속에서 무언가 깨닫는 순간이 올 때가 있습니다.

그 깨달음으로 인해 우리는 새로운 방향으로 몰입하게 되고,

그 덕분에 마침내 밑바닥에서 치고 올라올 힘을 얻는 것이죠. 중독과 몰입은 서로 다른 길에 있지만,

때로는 하나의 길에서 만나 서로에게 가르침을 주고받는 법입니다.

조금 더 깊이 살펴보면, 우리는 중독과 몰입 사이의 패턴이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때 중독에 빠졌던 경험이 몰입으로 승화되는 과정은 인생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그 경험들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지금은 몰입의 길에 있는 사람도 다시금 중독의 유혹을 느낄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패턴을 자각하고, 선택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다시 한번 나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반복 속에서 나 자신을 이해하고 삶의 목적을 더 깊이 바라보는 눈이 생깁니다.

결국 우리는 매일의 순간 속에서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바로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갑니다.

​​

간헐적 몰입

 

간헐적 몰입저자조우석출판나비스쿨발매2024.06.25.

​이런 중독 패턴들을 깨고 몰입을 향해 나가는 방법이 “간헐적 몰입” 책에 잘 담겨져 있습니다

작성자 스텝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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