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남 초 속독법?

2030 북살롱에서 ‘어떻게 하면 책을 빨리 읽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속독법을 익히면 책들을 빠르게 읽어 공부를 굉장히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헛된 욕심(?)에 그 당시에 고등학생으로서는 꽤 먼 거리를 다니며 속독법을 배운 적이 있다. 눈동자를 빨리 움직이는 훈련을 하는 방법이었는데, 지금도 그 때 연습으로 눈동자를 빨리 움직일 수는 있으나, 사실 속독에 큰 도움을 받지는 못했다. 눈으로 글자를 빨리 읽는다고 뜻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은 다른 개념의 ‘초 속독법’을 익히게 되었다.
20대 시절,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어 직독으로 성경을 배운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이미 어린시절부터 책이라면 만화책, 잡지 가리지 않고 읽은 덕분에, 이미 독서량만으로 친다면 1만권을 독파하고 있었다. 가르침을 주시던 전도사님이 계셨는데, 그 분은 내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종교 경전의 한 구절은 철학서 300권과 맞먹고, 철학서 한 구절은 예술서 300권과 맞먹고, 예술서 한 구절은 나머지 3차 문서들 300권과 맞먹는다고 할 수 있다네. 난 종교 경전 책만 700권을 읽었고, 따라서 자네가 읽은 1만권의 책과는 질이 다른 독서를 했다네.” 이제 내가 그 전도사님의 나이에 이르렀고, 그 때를 회상해볼 때, 그 분의 말씀이 정말 맞는 말씀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제 책추남이 되어서 생각하는 진짜 효과있는 속독이란
먼저 정말 좋은 책을 찾아 읽는 것이다.
1 권이 100권을, 1000권을, 10000권을 꿰뚫는 책을 찾아 그 책의 반복해서 읽는 것이다. 정말 좋은 책 1권을 제대로 꿰뚫어 읽는다면, 100권, 1000권, 10000권의 독서를 하는데 투자되는 시간은 물론 에너지와 금전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것보다 빠른 독서법은 없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추앙하는 사이토 히토리씨는 정말 좋은 책은 7독 이상을 한다고 한다.
다음으로 진짜 효과적인 속독은 책의 주제를 정확히 꿰뚫어 읽는 것이다.
한 번은 월드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시크릿을 50번 읽었다고 말씀 하신 분이 계시길래, ‘시크릿의 주제가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더니, 안타깝게도 정확한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계셨다. 책이 진짜 전하는 바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100번을 10000번을 읽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서 책추남 북살롱 레포트의 첫 질문이 바로 이 책의 주제 질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각 책들은 저자가 어떤 핵심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쓴 것이므로 그 핵심 질문을 찾아 낸다면 책을 정확히 꿰뚫어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추남의 초 속독법을 한 마디로 줄여서 말해보자면 ‘정말 좋은 책을 골라서 그 주제를 정확히 파악해서 읽는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그렇다면 ‘정말 좋은 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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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남이 책을 읽는 법 – 책 빠르게 잘 읽는 법! (야금 야금 쏙쏙 독서법)
책 빠르게 잘 읽는 법 북튜브 채널 책추남TV를 운영하는 덕분에, 종종 받게 되는 질문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읽어야 할 책은 너무 많은데, 읽을 시간은 없고……
